안녕하세요 바이스입니다.
오늘은 조금 사적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입원해 있습니다.
나는 사고가 안 나겠지 안 나겠지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내가 조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더군요. 남일 같지 않고 맨날 유튜브로 블랙박스 사고영상을 보고는 했었는데
실제로 벌어지니 몸도 떨리고 최대한 침착하게 행동하려고 했으나 깜짝 놀라 침착함을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물론 다 큰 성인이지만 세상에는 아직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나 싶기도 하고 어쩌면 세상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거 남들보다 미리 또는 남들보다 늦게 겪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릿속은 완전 무방비상태였지만 사고경험이 많은 친구에게 전화해서 대처방법을 빠르게 알고 처리를 했습니다.
부모님에게는 말씀드리면 너무 걱정하실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처리가 되고 나서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4년간의 대학생활 2년간의 군대 1년간의 유학 준비를 제외하면 어른으로써 큰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아직 어린아이였다면 부모님이 대변해주고 처리해줬겠지만 성인이 돼서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다 보니 사람들은 그냥 살아가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사람들은 "무슨 교통사고 하나 가지고 그러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을 느꼈고 자동차뿐만이 아닌 사람들도 더 조심해야겠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뇌었습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이 오래 남아있을까 두려워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병원 안에만 있다 보니 대외적으로 할 수 있는 신체활동 범위가 줄어들었고 책을 보거나 옥상공원에 가서 노래를 들으며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를 짧게나마 적어볼까 합니다.
어린아이가 작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나는 28살 청년이며 음악을 전공하다가 올해 독일 석사 준비를 하다가 그만두었다.
코로나 때문에 1차 시험은 비디오로 오디션을 봤고 10개 학교를 지원한 결과 꽤 괜찮은 학교 2개가 되었다.
기쁨도 잠시 혼자 갈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밀려 들어오고 먼저 가있는 사람들의 얘기 , 이미 갔다 온 사람들의 얘기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나오는 나 자신의 통계자료에 의해서 유학에 대해서 꿈을 더 나아갈 수 없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과연 이 길이 비전이 있는 걸까?"
"내가 지금 그만두면 지금까지 날 지원해준 부모님은 뭐가 되지?" "10년 동안 하던 것도 못하면서 다른 것을 어떻게 한다는 거지?" " 다른 것을 하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하지?" "내가 정말 음악을 행복해서 하는 건가?"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하나? 돈을 많이 버는 것을 해야 할까?" 등 여러 가지 수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했고 항상 천장에 누워 바라보다가 그렇게 잠들었다.
나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때까지 피아노를 쳤으며 드럼도 취미로 치다가 밴드부 공연도 하며 16살이 되던 해 오케스트라를 알게 되었고 아버지의 추천으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이렇게 하면 잘 되겠지 20대 후반이 되면 좋은 연주자가 되어 좋은 직장, 좋은 차 , 멋진 아내를 만나서 살고 있겠지 라는 꿈이 있었다.
근데 그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는 음악 가치고 남들보다 전공으로 늦게 시작한 상황이었고 따라잡으려고 발등에 불 떨어진 것처럼 하루 종일 연습을 하고는 했다. 재능도 실력도 뒤쳐졌기 때문이다.
남들이 8시까지 하면 10시까지 10시까지 하면 12시까지 무작정 연습이 손에 잡히지 않아도 늦게는 가겠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초반에는 확실히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였고 내 또래 나와 같은 전공하는 친구들보다 잘하지는 않지만 콩쿠르 같은 대회에 나갈 수도 있게 되었다.
그렇게 예고 생활을 하고 대학시험을 봤다. 그렇게 재수를 하게 되었고 두 번의 시험 끝에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그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연습과 아무 생각 없이 생활하는 동기들 어수선한 대학가 모든 것이 그저 이렇게 그냥 이렇게만 살면 잘 풀릴 줄 알았다.
2년의 대학생활 어? 하는 순간에 군대를 가야 했고 군대를 갔다 오니 여자 동기들은 이미 졸업하고 보이지 않았다.
군대에서의 시간이 절대 헛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나는 생각했다 "남은 2년 동안의 대학생활은 절대 허무하게 보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다시 잡고 군대에 갔다 와 깨달음을 얻은 결과 나의 행동에서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자급자족으로 복학한 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으며 그렇게 좋아하던 술자리에도 웬만하면 참석하지 않았다.
담배도 끊었으며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도 많이 줄였다.
마인드를 바꾸니 생각 하나하나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나 음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었고 그렇게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오디션이나 실기시험들 나에 대한 평가는 계속되었다.
대학교를 다니며 종이 쪼가리에 A+를 받는 것이 그것이 목적이었을까? 장학금을 받는 것이 목적이었을까? 음악이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일까 정말 내가 좋아서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처음 하게 되었다.
이런 고민을 하던 날부터 혼자 자기 전 맥주를 한 캔씩 마시고 자는 습관이 생겼다. 답답했기 때문일까 답답함을 핑계 삼아서 맥주를 마시려고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는 불확실한 미래에 시간을 투자해 나는 음대를 졸업했다. 자취를 7년 동안 했고 난 본가로 올라오게 되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옷을 입고 모든 의식주들이 만족스러웠다. 그런 와중 부모님이 하시는 말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니?" "무엇을 준비하고 있니?" 등 나는 고민했다 모두가 가는 유학 아니면 한국에서 대학원 가기 소속 없는 연주로 아르바이트하기 등 확실하지 않은 불안감들이 머리를 조여왔다.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는데 그 음악도 내 수준을 알기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한 미래가 보이기 때문에 음악이라는 분야로 더 나가기가 무서웠다.
생각했다 "일단 시작한 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더 앞으로 전진해보자"라는 생각에 부모님에게 말했다 유학을 갈 거라고 그렇게 시작되었다.
외국어 강의 , 악기 레슨, 연습실 비용 -나의 두 번째 음악인생이 출발하기 위한 단계였다. 부모님이 또 지원을 해주셔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나는 어떻게든 되리라 하는 마음에 언어부터 열심히 했다. 하지만 계속 "안되면 어떡하지?" "안되면 돈과 시간을 버리는 건데" "정말 유학 준비만 하다가 이렇게 나이가 든다면?"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나를 믿어주는 부모님 그 외 친구들 나는 결정해야 했다 계속 나아갈 건지 지금이라도 뿌리를 자를 건지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끝은 마무리하고 자르자라고 결정한 후 오랜 준비기간 끝에 괜찮은 학교 두 곳이 1차로 붙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야 했지만 결국 나의 결정은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지금이라도 다른 걸 시작하자"였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남에게 행복을 전할 수 없다고 느꼈고 나는 그다지 음악을 많이 사랑하지 않았었다.
음악보다는 돈을 좋아했고 돈을 선택하고 사고 싶은 것이 많아지니 할 수 있는 실행력이 생겼다.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직장 구하기, 독서하기 등이 있다.
몇 년 동안 책 한 권도 보지 않았던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며 하루라도 빠짐없이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던 내가 노는 날에도 남들이 다 자는 새벽에 글을 적고 있다.
지금 하는 실행력에 대한 행동도 무조건 답이 나올 수는 없지만 음악보다는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글을 내려 적어 본다.
이제는 음악 이외에도 다른 걸 하기가 두려웠는데 막상 해보니 다들 하는 것들이었고 별거 없었던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자기가 하는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느꼈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란 힘들지만 하나하나씩 방향성을 고쳐 나가다 보면 내가 원하던 곳으로 가게 돼있고 길이 열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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